가을 바람이 차디차네요. 그런데 한낮의 태양을 가을의 햇살답게 따갑기까지 합니다. 이런 예측불가능한 날씨엔 외투를 두텁게, 얇지만 가볍지 않은 소재의 옷으로 외출하셔야 감기에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참, 모순적인 말이네요. 얇지만 가볍지 않은 소재의 옷이라니...
요즘 우리 생활도 그렇지 않나요?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고금리 줄인상 행진에 외식물가 역시 뜀박질을 쉼없이 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건강한 삶을 위하여 적당히 돈을 쓰고, 저축하고, 빌려야 하는데 대체 어떻게 하란 건지 세상이 요지경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예측불가능한 세상에서 뉴스 속 우리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려 해요.
마지막엔 여러분들의 일상을 듣고자 설문도 요청 드렸으니, 잘 부탁 드립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기준금리 3퍼 실화냐?
지난 12일 예상했던 일이 발생했죠. 기준금리 인상 빅스텝이요.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0.5%p 빅스텝을 단행했어요. 이로써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3%대로 올라섰는데요, 이번 빅스텝으로 가계와 기업의 연간 이자 부담은 12조 원 넘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지난해 8월 사실상 ‘제로 금리’에 가까운 수준(0.50%)이던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1년 2개월 새 2.50%포인트를 높였습니다. 올해 4, 5, 7, 8월에 이어 다섯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연속 인상한 것은 한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 건데요.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물가의 추가 상승 압력과 외환 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정책 대응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해요. 물가를 잡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거죠.
😱기준금리 3%, 체감금리는 어느 수준인가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단은 7%를 넘었고, 연내 8%대까지 훌쩍 뛸 수 있다고 예측했어요.
이는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금리 상단이며
한은이 내달에도 빅스텝을 단행해 두 달만에 기준금리가 1.0% 포인트 오른다면 취약 차주의 이자 증가 폭은 7000억원까지 커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요.
이젠 빚투 아니고 빚트 🤷
지난 초까지 이어진 저금리 기조와 대국민 주주 시대를 열었던 삼성전자의 십만전자 가즈아 행렬로 인해 한동안 빚투 열풍이 불기도 했었죠. 빚투는 빚내서 투자한다는 약어로, 1%대 연이율의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주식 등 투자처에 넣어 자산을 불리는 행위를 의미해요. 빚투를 통해 누군가는 성공했고 또 누군가는 다 잃었다는 볼멘 소리, 어디선가 한 번은 무조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러던 빚투행렬이 뚝 끊겼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본격화된 금리 인상 시그널 때문인데요. 당시엔 0.5%였던 기준금리가 3%로 훅 뛰었는데요, 이와 함께 코픽스(*기준금리 변동이 대출금리 산정에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가 급등하면서 고금리 시대의 서막을 열기도 했죠.
대신 미국에서는 빚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해요. 엥? 빚트가 뭐임? 하실 수도 있는데요, 빚내서 데이트 한다를 약어로 표현해봤어요. (제맘대로)
미국 MZ세대 5명 중 1명 꼴로 데이트를 위해 빚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해요. CNBC방송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대출업체 렌딩트리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밀레니얼 세대(26~41세) 응답자 중 22%, Z세대(18~25세) 응답자 중 19%가 데이트 비용으로 빚을 진 적이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설문에 응한 미국 MZ세대는 하룻밤 데이트에 평균 91달러(약 13만원)를 쓴다고 답했습니다. 여성의 경우 평균 81달러(약 11만5000원), 남성은 평균 104달러(약 14만8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하네요.
국내서도 데이트비용, 데이트통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에 #데이트통장은 1000개, #데이트비용은 70000여개 정도나 태그될 정도로 관심이 높은 상황이죠. *저도 결혼 전부터 써왔음...
대환과 중고거래 시장은 더 커질 전망
고금리, 고물가, 고오통 삼중고에 앞으로 더욱 커질 시장은 바로 '대환대출'과 '중고거래'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환대출
지금 갖고 있는 대출 조건이 과정 최적의 선택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던 고객들이 열심히 손바꿈을 하고 있죠,
핀다 플랫폼을 통하여도 꾸준히 손바꿈을 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저금리의 대출로 쉽게 갈아타도록 지원하는 정부보증 상품인 '안심전환대출'의 자격요건을 대폭 완화해 2차전도 준비중이라고 하네요.
🧐중고거래?!
네이버가 최근 인수한 포쉬마크(C2C 플랫폼)의 한국 진출 가능성을 내비쳤고,
현대백화점은 신촌점 4층 전체를 중고 제품 전문관인 '세컨드 부티크'로 바꿔놨다고.
롯데는 사모펀드와 함께 국내 최장수 중고 커뮤니티인 '중고나라' 지분 93.9%를 인수하면서 시장에 진출했고 하반기에 본격 사업을 진행한다 해요.
신세계 역시 그룹의 VC를 통해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에 투자했고, SSG닷컴에 번개장터를 입점시키기도 했죠.
당근마켓이야 누구나 아는 동네 커뮤니티로 크게 발전하면서 개인 중고거래 시장의 이미지를 싹 바꿔놓기도 했고요.
오늘은 삼중고 시대의 사랑과 소비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 정리해봤는데요.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는 돈 걱정 따위 없이 지출하고 싶은 마음이 엄청 크지만, 그게 뜻대로 되기 힘든 상황이잖아요. 당장의 부끄러움과 민망함을 숨기려 무분별한 카드 사용과 급전을 빌리는 행위는 지양해야 할 것 같아요. (과거 저도 그랬다능... 쌓여가는 카드값 😵)
님은 요즘 지출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궁금한 건 못참는 제가 오늘 또 설문을 가져왔어요! 꼮꼮! 참여해주심 감사 드리겠습니닷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