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었다"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하와이에 다녀왔으니 와이키키 해변 한 컷 먼저 투척하고 가겠습니다. 여기가 천국인가 싶을 정도로 그저 황홀했던 뷰였는데요.🤩 다시 돌아오고 싶지 않았....

신혼여행을 만끽하는 데 정신이 팔려있었지만 하와이 곳곳에 있는 은행 지점, ATM들을 보면서 이곳의 금융 생태계는 어떤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뱅크 오브 아메리카, 체이스, 웰스 파고와 같은 대형은행이 안 보였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한 저는 하와이 은행 생태계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죠.🤔

하와이 최대 은행인 First Hawaiian Bank(좌)와 4,5위권을 넘나드는 Territorial Savings Bank(우)

이렇게 하와이 현지인, 토종 기업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 보니 제가 대형은행 간판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도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하와이 주 정부의 지원에 지역 주민들의 협조로 인해 미국 본토 기반의 대형은행들이 설 자리가 없었던 것이죠.

참고로 2020년 하와이 내 은행 순위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First Hawaiian Bank - $24.99 Billion

2. Bank of Hawaii - $22.75 Billion

3. American Savings Bank - $9.8 Billion

4. Central Pacific Bank - $7.4 Billion

5. Territorial Savings Bank - $891 Million

실제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웰스 파고 등 대형은행들은 지점을 철수했다고 합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쇼핑센터인 알라모아나 센터에서도 뱅크 오브 하와이, 퍼스트 하와이안 뱅크 등 하와이 토착 은행들만 볼 수 있었습니다. 대형은행들은 아주 가끔씩 ATM 정도만 목격됐다는...😅

하와이 최대 은행 중 하나인 뱅크오브하와이

하지만 하와이 내에서 아무리 견고해도 SVB 파산 여파로 시작된 지역은행들의 위기는 하와이에도 찾아오고 있습니다. 지난 달 21일 무디스가 하와이 대표 은행인 뱅크오브하와이를 비롯한 미국 11개 지역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는 소식(기사)이 발표됐죠.

무디스는 지역은행이 침체가 예상되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위기가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발표된 뱅크오브하와이의 1분기 실적도 월가의 예상치에 못 미쳤죠. 이후 또 다른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 파산 위기에 내몰리며 결국 JP모건에 인수됐습니다.

만약 미국 본토에서 떨어진 하와이에서까지 은행 파산 위기 소식이 들려온다면, 은행 위기가 그만큼 더 커졌다는 의미일테니 그런 뉴스가 전해지질 않길 바랍니다.😨

애플이 출시한 애플카드 전용 저축 계좌

하와이에서 한창 즐거운 신행을 만끽하고 있던 시기에, 한국과 미국 모두를 들썩이게 만든 빅뉴스가 터졌습니다. 지난 달 19일,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저축 계좌 상품을 처음 선보였다는 소식(기사)이었죠.

간편결제, 신용카드, 선지불 후결제(BNPL) 서비스에 이어 저축통장까지 출시하면서 애플이 미국 금융시장의 틀을 깨는 '거대 메기'로 등장하는 모양새였습니다. 애플은 이날 연리 4.15%의 저축계좌를 내놨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미국 저축성 예금 이율의 전국 평균인 0.35%와 비교해 10배 이상 높은 수치였습니다.

계좌는 애플 아이폰에 기본적으로 깔린 지갑(월렛)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설할 수 있는데,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아이폰 이용자 중에서도 미국 애플카드 보유자만 개설이 가능했죠.

#자영업자 #대출연체 #개인사업자대출 #건전성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