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태풍의 눈' 된 일본의 움직임🌀 안녕하세요! 님, 핀다레터 정진우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핀다레터를 오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와 함께 결심했던 목표들을 하나씩 이루고 계신가요?
벌써부터 작심삼일로 끝난 것들이 있으면 안 되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인데요.🤦 차근차근 하루를 돌아보며 원하는 목표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핀다레터에서는 갑작스런 태세 전환에 나선 일본경제 움직임에 대해 소개할게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행보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우리 경제는 물론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커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거든요.
차근차근 읽다 보면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힌트를 얻게 되실 겁니다😊
16회차 핀다레터,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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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day's Fin point
📍 일본이 예상치 못하게 금리 인상 기조로 전환했어요. 물가, 무역수지, 채권시장 왜곡 등이 원인으로 꼽혀요.
📍 '자본 도피', '부의 고령화', '만성 디플레이션'이 진행 중인 현재 일본의 경제 상황은 녹록치 않아요.
📍 해외 자산 보유액 1위 국가인 만큼 글로벌 경제에 미칠 여파가 클 것으로 보여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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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홀로' 저금리? 이젠 NO!
전 세계가 금리 인상을 외칠 때 나홀로 저금리 마이웨이를 지켜온 일본이 지난 달 갑작스럽게 태세전환에 나섰어요.🤔 일본은행이 지난 달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폭을 기존 ± 0.25%에서 ± 0.5%로 확대한 것이죠.
그동안 장기금리가 0.25% 근처에서 움직였던 점을 감안하면 일본이 10년 넘게 유지해왔던 초저금리 정책을 끊고 사실상 금리 인상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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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세전환 우디르급' 일본의 갑작스런 노선 변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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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인상은 아니...랄까?"
하지만 이를 두고 일본 내부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 대다수인 듯해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이나 긴축을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일본인 특유의 '혼네(속마음)' 감추기로 여겨집니다.😶🌫️ 명확한 금리인상으로 선회하기에 앞서 시장 반응을 떠보기 위한 간보기라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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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과 다름없지만 아무튼 금리 인상은 아니...랄까? (사진: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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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태세전환을 한 이유?
일본이 갑작스럽게 금융 정책을 수정한 원인으로 엔화, 물가, 채권시장이 꼽히고 있어요.
우선 주요국과의 금리 차이 확대가 지속되면서 엔화 약세가 가속화됐고, 엔화 가치는 3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상황이었죠. 여기에 일본의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7%로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장기 디플레이션에 익숙한 일본 국민들에게 이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채권시장의 왜곡도 원인으로 지목됐는데요.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국채 금리만 촘촘하게 통제한 나머지, 상대적으로 30년물처럼 다른 만기의 채권 금리에 대해서는 관리가 느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장단기 금리 차가 확대되면 투자자나 투기세력이 수익을 낼 수 있는 포지션을 취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고, 이런 현상들이 채권시장의 왜곡을 증폭시켰다는 것이죠. 이는 결국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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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뢰에 금이 간 일본은행
여러 상황들이 겹치며 일본은행이 금융 완화 정책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린 것으로 보이지만...문제는 강경하게 금융 완화 정책을 유지해 온 일본은행이 예상을 깨고 사실상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신뢰가 깨졌다는 점이에요.
시장에서는 못 믿겠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의 신뢰가 약해지면 시장의 혼란이 커질 수밖에 없어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4월 이후에 정책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고...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일본은행의 행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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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지금 일본은 장기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에요.
🙀 돔황챠!! 끊임없이 빠져나가는 일본의 부
먼저 일본의 부가 급속히 해외로 유출되는 '캐피털 플라이트(자본도피)'가 일어나고 있어요.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이가 더욱 확대되고 엔화 가치가 한때 최저 수준으로 폭락한 영향이죠. 지난해 3분기에만 19조7,284억엔(약 189조원)이 해외로 빠져나갔는데, 통계 비교가 가능한 1994년 이후 최대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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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유출 못지 않게 일본의 걱정은 '부의 고령화'예요. 2,000조엔이 넘는 일본 가계 금융자산의 60%는 60세 이상 고령자가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는데요. 이들의 금융자산은 대부분 예금과 현금형태로 은행통장과 장농 속에서 늙어가고 있어 사회적 문제입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로 일본 개인투자가들이 보유한 주식의 67%를 60세 이상 고령자가 갖고 있죠.
일본 사회의 인구 고령화도 워낙 유명하지만 부의 고령화는 더욱 속도가 빠릅니다. 1989년 개인투자가들이 보유한 전체 주식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자가 보유한 주식은 15%였는데, 30년 뒤인 2019년에는 이 수치가 41%로 상승했어요.
같은 기간 일본 성인 인구 가운데 70대 이상의 비율은 10%에서 26%로 높아졌습니다. 인구의 고령화보다 주식 시장의 고령화 속도가 두 배 빨랐던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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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지 않는 급여, 9차까지도 존재하는 기이한 하청 구조
만성 디플레이션으로 가처분소득이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감소하면서 일본 국민들의 분노는 점차 커지고 있어요.
특히 지난해 여름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사업자에게 최대 200만엔을 지급하는 지원제도를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최대 9차 하청이 일어난 사실이 발각돼 일본 사회를 크게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한 사단법인에 사업 운영을 맡겼더니 광고, IT, 파견회사 등 9차에 걸쳐 하청업체를 뒀던 것이죠.🤦🏻
일본에 있는 360만 개의 기업 중 99.7%가 하청업체인 중소기업이라는데...과다한 하청구조를 어떻게든 줄여야 임금을 올릴 수 있다는 게 현 기시다 정부의 계산이에요. 일본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30년째 제자리인 일본인의 급여를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필사적인 상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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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자산 보유 1위 일본...해외 자산 대거 청산될지도?!
다시 일본의 긴축 노선 전환으로 돌아와서 세계 금융시장의 큰손이자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의 변화가 쓰나미가 될지,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지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은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요. 일본은 미국에만 253조엔(약 2,456조원)의 자산이 있는 세계 최대 순대외자산보유국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채권에 투자한 자금도 3조달러(약 3,813조원)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죠.
일본의 정책 전환으로 엔화 선호가 높아질 경우 달러 자산 매각을 촉발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현재도 진행 중인 글로벌 자산가격의 추가 하락을 부추길 여지가 높아집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초저금리를 지속해온 일본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글로벌 금융자산에 투자해온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급속히 청산될 경우 세계 금융시장에 혼란이 벌어질 수 있죠. 일본의 해외자산 처분 시 네덜란드·호주·프랑스 등이 취약하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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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갑작스런 금리 인상...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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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경제도 쉽지 않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도 걱정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국내에 유입된 일본 투자자금이 유출될 가능성도 역시 높아졌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일본이 본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미국은 금리를 동결할 경우 미국과의 금리차가 좁혀지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이 똑같이 발생하고, 국내 국채 금리 상승과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자본시장이 개방되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글로벌 '돈맥경화'가 발생해서는 안 되는 상황입니다. 구로다 총재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4월 이후 다시 한번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쳤을 때 해외에서 돈을 빌린 국내 은행·민간기업의 차환 부담은 더 커질 우려가 있어요.
나쁜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엔화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수출 기업들은 일본기업들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고, 무역적자 개선과 국내 물가 안정도 기대할 수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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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도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혼란스러운 이슈들이 이어지고 있네요.
각자의 자산을 지키고 증식하는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일본 경제를 집중적으로 다뤄봤습니다!
새해에도 열심히 번 돈, 소중하게 지키고 키워보자고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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